[안지현 기자] 경주 시민사회단체가 6일 기자회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경주시체육회장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시민단체는 “체육회장이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하며 일부 여성선수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들은 “3년 전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 또다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가 다시 제기된 것이 경주시체육회 내부의 자정능력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라며, “더구나 그 당사자가 관리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지위에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이어 “정작 이번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피해 선수들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선수들은 직장인이다. 그렇기에 자신과의 계약 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을 문제 삼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또한 “가해자의 이러한 행동은 선수들과 계약을 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추행의 또 다른 모습일 뿐 그 어떤 것으로도 해명되지 않는다”라며 “인권침해 가해자는 자진 사퇴하고, 사법 처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들은 경주시에 “앞서 인권침해로 피해자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된 현실에 대해 스스로를 반성하길 바란다”라며 다음과 같은 요구를 말했다.
▷경주시체육회의 공개 사과와 가해자의 자진 사퇴 ▷경주시체육회에 위임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 운영위탁을 철회하고 선수단 운영을 책임질 것 ▷인권침해 관련 전수조사를 정례화하고 피해 선수에 대한 체계적 지원 방안 마련 ▷반복되는 인권침해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새로운 출발의 계기를 마련할 것 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