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추진에 주민 반발 확산“도로 확장·도시계획 변경은 사실상 매립장 허용 수순” 주장경주시 “주민 의견 수렴 거쳐 시의회·도시계획위 심의”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안강읍 주민 50여 명은 지난 15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리가 추진 중인 두류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관련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전면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 후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며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이리가 진행 중인 두류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은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요청”이라며 “반드시 불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안강읍 두류리 일원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해당 변경안이 도로 확장이나 도시계획시설 결정 문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의 사전 절차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주민 의견서에는 경주시 행정 절차에 대한 불신도 담겼다. 주민들은 앞서 2025년 초 제출됐던 1차 도시계획 결정안과 관련해 경주시가 불허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종 불허 결정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자진 취하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측에 보완 기회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행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기존 도시관리계획 자문회의에서 채석단지와 매립장 예정지가 중첩되고, 채석단지 미복구 상태 등의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이번 절차에서 해당 부분이 사실상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경주시가 주민 의견을 결정에 반영하기보다는 사측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데 무게를 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누구를 위한 제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교통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현재 매립장 예정지로 이어지는 두류공단 일대 도로가 차량 통행이 많고 도로 여건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운영될 경우 대형 운반 차량 증가로 주민 안전과 생활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주민들은 특정 민간업체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운영을 위해 공적 재원을 투입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하나 때문에 공적 자금을 이용한 도로 확장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한 매립장 결정안은 반드시 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강 주민들은 매립장 조성이 환경오염과 악취, 교통 불편을 넘어 지역 이미지 훼손과 인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안강읍 두류리 일대는 이미 폐기물 처리업체와 공장이 밀집해 있어 악취와 환경 관련 민원이 이어져 온 지역이다. 과거에도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이 추진되다 주민 반발과 논란 끝에 무산된 바 있다. 경주시의회 이강희 의원은 이날 주민들과 함께 의견서를 제출하며 “경주시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허용할 경우 주민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강 주민들의 생존권과 생활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경주시는 이번 도시관리계획 심의가 폐기물 매립장 허가 자체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는 기존 도로 확장 등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가 주요 내용이며, 주민 의견 수렴과 경주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매립장 조성의 실질적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는 만큼, 경주시가 보다 명확한 불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안강 두류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논란은 수년째 반복되며 지역사회 갈등의 핵심 현안으로 남아 있다. 이번 주민 기자회견과 의견서 제출을 계기로 경주시의 도시관리계획 심의 과정과 최종 결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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