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를 시작한 경주시는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를 비전으로 관광과 미래산업을 양대 축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10대 관광도시와 포스트 APEC, K-원자력 에너지 혁신클러스터,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등 8대 전략을 중심으로 `경주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본지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밝힌 민선 9기 핵심 정책과 비전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관광객 6천만 시대…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경주시는 관광산업을 도시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운다.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외국인 138만 명을 포함해 5,100만 명에 달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5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고, 연말에는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문화 콘텐츠와 해양관광, 국제회의 산업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집중한다.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관광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과 경주읍성 성벽 복원,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과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 등을 통해 역사문화 콘텐츠도 확충한다. 또 감포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과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어촌뉴딜 사업을 연계해 동해안을 새로운 관광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관광객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역사문화와 해양관광을 아우르는 복합 관광도시 모델을 구축해 세계 10대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포스트 APEC…국제도시 도약 본격화경주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APEC 정상회의를 민선 9기 최대 성장 자산으로 활용한다. 행사를 일회성 국제행사로 끝내지 않고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포스트 APEC`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문화 APEC과 경제 APEC, 평화 APEC을 축으로 APEC 기념관과 기념숲을 조성하고 세계경주포럼을 정례화한다. 보문관광단지 대(大)리노베이션과 APEC 국제회의장 조성, 남부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립도 추진해 국제회의와 문화·관광·경제가 선순환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성장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제도시 위상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주낙영 시장은 "APEC은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세계인이 찾는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원자력 혁신클러스터 구축경주시는 미래산업 육성의 핵심 축으로 원자력 산업을 키운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유치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사업과 SMR 국가산업단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등을 연계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산업이 선순환하는 원자력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성능 확장 사업도 추진해 원전 운영부터 해체, 연구개발까지 아우르는 원자력 산업 전주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경주를 국내 원자력 산업의 중심을 넘어 글로벌 원자력 기술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미래자동차·AI 산업으로 산업구조 전환미래자동차 산업도 민선 9기 핵심 성장동력이다. 안강 RE100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와 외동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건천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해 미래차 산업벨트를 구축한다.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기업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역대학 미래자동차 계약학과 신설 등을 통해 산업 인력을 직접 양성할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해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차와 AI 산업을 연계한 첨단 제조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이 모이고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청년이 머물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경주시는 미래산업 육성과 함께 청년 정착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청년 주거와 창업·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문화 활성화를 통해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한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인구 유출을 줄이고 지역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어촌에는 스마트농업과 정주여건 개선,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을 확대하고, 도심에는 문화·체육시설과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확충한다. 권역별 교통망과 도시공간 재편도 함께 추진해 균형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주 시장은 "관광도시라는 이름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첨단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함께 성장해야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관광과 미래산업을 두 축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정착과 기업 투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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