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정치와 가을일본이나 중국에서 살다가 온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대체로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한다. 일본은 여러모로 안정된 나라이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큰 범죄도 별로 없어서 TV나 신문에서 대서특필 되는 일도 거의 없단다. 중국인들은 그저 자기 사는 일에만 바쁘지 역시 정치에는 무관심하단다. 국가 지도자인 시진핑이나 왕커창의 이름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땅이 너무 넓어서 수만리 밖의 일은 그저 남의 일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국민이 정치를 무시하면 정치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말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의 고전적인 말로 틀리지 않는 말이지만 한국인은 유독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하기야 한국인은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정치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으니 십분 이해가 되지만 관심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요즘도 광화문 광장에는 사람들로 들끓는다. 모두가 정치를 위해서다. 경주에서도 버스를 타고 심심찮게 올라간다. 서울로, 서울로.....
특히 페이스북을 보면 우려될 정도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진영논리에 너무 심취돼 있다. 알기도 많이 안다 싶을 정도다. 자기의 정치적 신념을 아무리 강력하게 주장해도 거기에 설득당하거나 경도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왜 모를까? 사람을 앉혀놓고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이야기해도 안 될 일을 페이스북에서 설파한다고 해서 남들이 들을까? 혹은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럴까? 자기만족으로 말이다. 때가 되어 표만 잘 찍으면 되지 않을까? 시간과 정력의 낭비다. 덩달아 가짜뉴스까지 춤을 춘다.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사람은 가짜뉴스를 구분할 줄도 모른다.정치에 대한 관심을 좀 줄이고 가을을 맞아 문화를 즐기고, 교양 함양에나 힘썼으면 하는 생각이다. 마침 신라문화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정치에 대한 관심은 좀 줄이고 문화와 교양, 그리고 인생 즐기는 쪽으로 방향을 좀 틀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