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종합점검회의’가 열렸다. 이날 외교부·산업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민간 협력기관 및 경주지역 실무진도 참석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100일 앞둔 지난 23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종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준비 상황을 상세히 보고했다.
‘K-APEC! 결국 국민이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산업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민간 협력기관 및 경주지역 실무진도 대거 참석했다. 회의는 인프라와 콘텐츠, 민간 협력, 홍보, 안전 등 다섯 개 분야로 나눠 점검이 이뤄졌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향후 과제와 목표 성과지표도 제시됐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3일간 경주를 직접 방문해 숙박, 회의장, 문화행사장 등 핵심 인프라와 콘텐츠를 꼼꼼히 확인한 내용을 소개했다. “준비는 진척되고 있지만, 아직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다”며 “이제부터는 완성도를 끌어올릴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 참여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APEC의 성공은 국민과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단순한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과 경제, 문화산업 등 전방위적 파급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지표의 명확한 설정’과 ‘지속 가능한 유산화’를 당부했다.
이날 외교부는 정상 간 회의 일정과 숙소·교통 인프라 현황을 보고하면서 “계획대로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중심의 APEC CEO Summit 및 ABAC(기업자문위원회) 회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민간의 총력을 모아 7조 4천억원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행사의 책임을 맡은 양정웅 APEC 예술감독은 “신라 천년 역사와 한글, 애민정신 등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자산을 감동의 무대로 구현할 것”이라며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김 총리는 “APEC이 끝난 뒤에도 사람과 이야기가 남아야 한다”며 역사상 유례없는 ‘초격차 K-APEC’ 실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