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고등학교 부산동창회(회장 김명호)와 대창철강장학회(회장 양일상)는 지난 9월 17일 모교인 경주고등학교(교장 박진홍)를 방문해 재학생 9명(부산동창회장학금 6명, 대창철강장학금 3명)에게 각각 100만원 씩 총 900만원의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는 박진홍 경주고등학교장을 비롯해 김명호 부산동창회장과 양일상 대창철강 회장, 한진규 부산동창회 사무총장, 문광석 부산동창회장학회 운영위원장, 엄성우 간사가 참석해 동문 선배들이 정성으로 모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수여식을 더욱 뜻깊게 만든 이는 대창철강장학회 양일상 회장(72세, 중32회·고23회)이다. 양 회장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부산동창회 장학금의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당사자다. 이후 부산 지역에서 자수성가해 대창철강을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일궈낸 그는, 선배들에게 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20여 년 전부터 사재를 털어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양일상 회장은 초창기에는 3개월 한 번씩 후배 한 명에게 15만원 씩 장학금을 지원해 준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3명에게 매년 100만원 씩 총 300만원 장학금을 전달, 10년 동안 기증한 장학금만 해도 약 4000만원이 넘는다. 한때 도움을 받던 학생이 오늘날 도움을 주는 어른이 되어 다시 모교를 찾은 이 여정은, 장학 사업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세대를 잇는 살아있는 선순환임을 보여주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편 김명호 회장은 “재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을 선발해 매년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1970년에 설립된 경주중·고등학교 부산동창회장학회는 동문 선배들이 정성으로 모은 기금과 그 이자로 매년 모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한 후, 양일상 대창철강 회장이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이 장학회는 최근 10년간 매년 700만원 씩(야구부 1명 포함) 총 8400만원을 기증한 바 있다. 경주고등학교는 일제강점기에 수봉(秀峯) 이규인(1859-1936) 선생의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세워진 학교이다. 창학이념이‘근검(勤儉) 교학(敎學) 의휼(儀恤)’이다. 1938년 개교 후 수 많은 인재들이 양성되었으며 학교의 창학이념을 계승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동문들이 매우 많다. 문광석 부산동창회장학회 운영위원장은 “‘희망은 크게, 신념은 굳게, 아량은 넓게’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살자”며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경주고등학교를 연결고리로 동문들의 후배를 향해 보내는 애정 어린 마음이 장학금으로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홍 경주고등학교 교장은 “우리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어느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학교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한 마음은 명문 사학 경주고등학교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하면서 장학생들에게 “선배들의 이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여러분도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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